Transcend Borders: Software & Design “Do new things often. This seems to be really important. Not only does doing new things seem to slow down the perception of time, increase happiness, and keep life interesting, but it seems to prevent people from calcifying in the ways that they think. Aim to do something big, new, and risky every year in your personal and professional life.” (@sa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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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데일리 노트
이번 월요일 편 뉴스레터는 "소프트웨어 & 비즈니스" 주제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이번 데일리 노트도 재밌게 읽어나가시길 바랍니다.
- 목차
- Siri & ChatGPT로 대표되는 음성 AI
- 웨어러블 AI 친구(Friend)
- 나이키의 변화와 가치 상실
- 소프트웨어 툴 Release/Update
다가오는 목요일 편 뉴스레터는 “디자인 & 아이디어” 주제의 이야기들로 구독자분들을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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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 & ChatGPT로 대표되는 음성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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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의 고급 음성(Advanced Voice) 모드 출시와 Apple의 음성 에이전트 Siri 업데이트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짐에 따라, 지난주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의 관심을 달군 주제는 ‘음성(Voice) AI’였습니다.
- Pennsylvania 대학교 Wharton School Generative AI Lab의 공동 이사장이신 Ethan 님은 “AI와의 대화(On Speaking to AI)”라는 글을 통해 Siri와 ChatGPT의 성능 차이가 본질적으로 AI 시스템의 위험을 다르게 바라보는 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AI 위험에 대한 (철학적) 입장차이가 어떻게 상품 개발에 반영되었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Apple의 S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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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e의 Siri 개발팀은 AI 시스템의 내제된 리스크가 높고, 사용자들이 Siri를 오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작은 모델을 기반으로 훈련하여 특정(specialist) 분야의 업무만을 실행하는 Copilot 역할만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개인정보 보호, 보안,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Siri의 응답 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거죠.
- 정리하자면, AI 시스템 ⇒ 높은 리스크 수반 ⇒ Low Risk 추구 ⇒ Low Performance 결과
ChatGPT의 Advanced Voice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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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의 고급 음성 개발팀은 AI 시스템의 내제된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AI 기술을 제대로 활용했을 경우 산출될 수 있는 효용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큰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훈련하여 일반론적인(generalist) 업무들을 처리할 수 있는 Agent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사용자 음성 프롬프트에 대한 자연스러움 응답, 복잡한 명령 해석 등, ChatGPT의 높은 퍼포먼스는 AI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가는것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 정리하자면, AI 시스템 ⇒ 낮은 리스크 수반 ⇒ High Risk 추구 ⇒ High Performance 결과
- 이와 같이, 저자는 앞으로 AI 서비스/상품 개발 과정에서 AI 시스템의 위험에 대한 개발팀들의 철학적 견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위험과 퍼포먼스 간의 줄다리기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Siri와 ChatGPT 개발팀의 입장 중, 어느 입장에 더 공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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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AI 친구
- 똑같은 이름, 동일한 형태의 웨어러블 AI 목걸이 ‘Friend(친구)’가 지난주 수요일날 X 커뮤니티에 또 한 번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Friend(친구)’ 목걸이의 두 창립자/개발자의 신경전에 많이 관심이 쏠렸으며, ‘AI 친구’를 가지는 것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펼쳐졌습니다.
사건 경위
누가 먼저인가?
- 사실상, Nik님이 FRIEND 목걸이를 소개해온 디지털 흔적들이 4월부터 드러나있기 때문에 Avi님이(2번째 프렌드 창립자) Nik님의(1번째 프렌드 창립자) 제품을 표절했다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안타까운 점은, Avi(2번째 프렌드 창립자)님은 friend dot com 도메인을 구매하여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Nik님은 based hardware dot com 도메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Avi님의 Friend 제품이 노출도 측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AI 친구"를 둔다는 것
- 위의 신경전과 별개로, FRIEND 제품이 AI 개발 커뮤니티의 화두에 오름에 따라 사람들은 “AI 친구”를 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친구란 무엇이고, 함께 지내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나 R2D2/C3PO(스타워즈 로봇 캐릭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AI와 소통하고, 그들과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녕 우리가 원하는 미래일까요?" (@kimmonismus)
-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웨어러블 AI '친구’는 ChatGPT의 고급 음성 모드입니다. 앱을 열고 🎧 아이콘을 클릭한 다음 AirPod를 끼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MindBranches)
- 기호학은 의미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보통은 추상적이어서 인기가 없지만, 이 상황에서는 기호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친구'라는 기술 기기를 만든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을 착용하는 것은 "나는 친구가 있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이 혼자임을 증명하는 정반대의 신호입니다. (@owenbroadcast)
- 여러분들은 세 의견 중, 어느 의견이 가장 흥미롭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마지막 의견의 여운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친구’라는 제품을 산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친구가 없음”를 정반대로 표현하며, ‘친구’라는 기호/말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품 이름이 ‘동그라미’였다면, 같은 느낌을 전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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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변화와 가치 상실
나이키, 실적 충격에 20% 급락…23년래 최악의 하루 (연합인포맥스, 24.06.29)
“나이키는 전날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의 4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126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28억 9천만 달러에 못 미쳤다…1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0%로 제시한 점이 실망감을 줬다. 연간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포츠용품 브랜드 두 가지를 말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나이키 또는 아디다스를 언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만큼,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나이키가 왜 연이은 실적 충격을 발표하고 있는지 그 배경을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여깁니다.
- 이 궁금증에 대해 Nike의 시니어 브랜드 이사로 활동했었던 Massimo Giunco님은 “나이키: 가치 상실의 서사(Nike: An Epic Saga of Value Destruction)” 글을 통해 2020년에 취임한 나이키 CEO John Donahue가 실행한 3가지 변화로부터 나이키의 브랜드 &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고 설명합니다. 그 요인들을 하나씩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3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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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1) 용품 카테고리 제거 (예. 런닝, 축구, 피트니스, 트레이딩)
- 배경: 카테고리 중복으로 인한 업무 영역 중복
- 결과: 수백 명의 동료 해고되었으며, 그들이 그동안 쌓아온 나이키의 경험, 업무처리 노하우, 전문성을 잃음
- 변화 2) 도소매 판매 축소
- 배경: (중간에 도소매업체가 끼지 않는) 나이키 기업의 직진출이 강조되며, 나이키 홈페이지를 통한 매출 극대화 희망
- 결과: 나이키 역사상, 처음으로 브랜드의 장기적인 비전이 브랜드/제품/시장 위치 등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라는 판매 방식에 맞춰짐
- 많은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 수백 건의 계약 혜지, 비즈니스 축소
- 퍼포먼스 마케팅 비용 증가
- 도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재고 관리 미흡 → 데이터 기반 예측이 어려워짐
- 소비자: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은 탄력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 기존에 가던 도매업체로부터 용품 구매 지속. 나이키 제품이 안 보이자 경쟁업체 제품으로 갈아탐
- 시장 위치: 소매업체들이 나이키에게 제공하던 공간을 다른 경쟁 업체에게 제공
- 이커머스 시장과의 경쟁: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 총 마진 감소로 이어짐
- 변화 3)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 배경: 과거, 나이키는 수익의 1/10만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고, 나머지 수익은 브랜드/제품의 혁신과 창의적인 스토레텔링 등의 활동에 투입함
- 활동 목표 변화가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 마케팅 → 디지털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제고 → 세일즈 극대화) 기존 멤버들을 중점적으로 혜택이 변화되고, 신규 고객 유치 활동에는 소홀해짐
- 결과: 충성 고객에만 집중된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해, 새로운 고객 및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지 못함
- 저자는 지난 3년간, 위의 변화를 통해 나이키 브랜드의 정신적, 물리적 영향력이 낮아졌다고 설명합니다. 이 사례는 나이키와 같이 세계적인 브랜드도 브랜드 자체의 성장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만 치우쳐졌을 때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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