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d Borders: Software & Design "We are all products of what has come before us, but it’s living our lives in interaction with others that we bring meaning into the world" (Ted Chiang) |
|
|
About 데일리 노트
- 9월 두 번째 주 뉴스레터로 인사드립니다. 이번주도 5개의 파트로 나누어 큐레이팅 소식들을 담아냈으며, 이번 데일리 노트도 재미있게 읽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다음주는 추석 연휴 기간으로 한 주 쉬어갑니다. 9/23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Part 1: AI 모델 인사이트— 새로운 AI 모델/프로젝트 출시 소식 또는 연구 주제 소개
- Part 2: AI & 삶 — AI 기술이 우리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
- Part 3: AI & 비즈니스 — AI 기술이 비즈니스 현장 또는 노동 시장에 끼치는 영향
- Part 4: AI & 디자인 — 새로운 디자인 모델/프로젝트 출시 소식 또는 연구 주제 소개
- Part 5: 라이브러리 —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디자인 라이브러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세 개의 소주제를 담아 크리에이터들이 참고할 수 있는 도구/가이드/프로젝트/아이디어 소식
- 목차
- AI 모델 인사이트: AI 시대의 화폐
- AI & 삶: 디지털 문명 사회
- AI & 비즈니스: 파운더 모드 OR 매니저 모드
- AI & 디자인: AI가 예술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
|
|
|
AI 시대의 화폐
- 'AI 시대의 화폐가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Naval, Arthur Hayes 등 여러 현대 사상가들로부터 거론되어 왔습니다. 그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존재가 있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도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경제적 이해관계자들이 추상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 분산원장 네트워크 위에서의 암호화폐만이 인간과 AI 에이전트의 상호작용을 조율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 해당 예측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장에서는 암호화폐(토큰)가 AI 생태계의 보상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의 사례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I. Coinbase: AI & Crypto
- Coinbase는 24년 8월 13일, X를 통해 암호화페를 보상 수단으로 둔 AI 에이전트 강화훈련 툴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공개되었던 ‘A.I 월렛’ 서비스 데모에서는 AI 에이전트의 훈련을 위해 인간이 피드백을 주면 암호화폐로 보상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의 훈련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간이 A/B/C 안 중 가장 나은 이미지를 선택하면,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인간의 암호화폐 월렛으로 리워드를 전달하게 됩니다.
- 24년 8월 31일, Coinbase CEO Brian Armstrong은 “AI 에이전트끼리 암호화폐로 지불한다”라는 글을 통해 AI 에이전트들이 모델 훈련을 위해 필요한 토큰(모델 용량 개념)을 다른 AI 에이전트로부터 토큰(암호화폐)으로 구매한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코드인 AI 에이전트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암호화폐로 받고, 그 대가를 또 다른 경제적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 최근까지도 Coinbase는 유사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번 주 금요일,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Replit Agent 서비스가 출시돼어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Coinbase 측은 이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 Coinbase Developer Platform Replit Template을 소개하며, 사용자들이 자체 제작한 에이전트 내 간편하게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공개했습니다.
- II. 생각 정리
- AI 시스템 내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AI 에이전트와 인간 간의 경제적 연결고리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AI 에이전트 요청으로 인간이 돕거나, 인간 요청으로 AI 에이전트가 도울 수도 있고, AI 에이전트 요청으로 AI 에이전트가 도울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 AI 에이전트가 받게 될 보상이 AI 에이전트의 것인지, AI 에이전트를 만든 개발자의 것인지, 재산에 대한 권리가 누구에게 귀속되는지도 중요한 철학적 주제가 될 것이라 봅니다. AI 에이전트의 생산 활동으로 받은 암호화폐가 AI 에이전트 고유 월렛 주소에만 남아있고 개발자의 고유 월렛 주소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할 때, 그 월렛 안에 있는 암호화폐는 AI 에이전트의 소유로 볼 수 있을까요?
|
|
|
디지털 문명 사회
- 인간 문명의 형성 과정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자 작은 문명을 인위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들이 여러 차례 진행되어 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Coinbase 전 CTO 였던 Balaji Srinivasan은 Crypto 문명을 구축하고는 첫걸음으로 Singapore 근처 섬을 빌려 4개월 동안 “The Network School”을 진행한다고 공지를 올려 참여자들을 모집했습니다.
- 입주하기 위해 참여자들은 사상적으로 “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를 계승하고, 암호화는 부당한 수색과 압수수색에 대한 유일한 진정한 보호 수단이며, 인공지능은 델라웨어의 어떤 판사보다 더 나은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암호화를 통해 민주주의를 되살릴 수 있다고"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을 근간으로 작은 문명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볼 수 있습니다.
-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로 문명을 이룩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프로젝트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가요? 이번 장에서는 디지털 문명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미션을 가진 Altera사에서 진행하는 AI 에이전트 문명 사회 ‘Project Sid’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I. Project Sid
- Project Sid는 Minecraft 게임 환경에서 1,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투입시켜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대규모 문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 프로젝트입니다. 가상 세계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새로운 경제, 문화, 종교, 정부를 만들어 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시뮬레이션 하여 소수의 에이전트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현상, 문제들을 발견해 나가고자 합니다.
- 자율 에이전트는 크게 4가지 속성을 가집니다.
- (i) 장기적 자율성: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혼자서 활동 가능합니다 (단순한 호출 '에이전트'가 아님)
- (ii) 조직적: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협력하여 달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순히 1000명의 상담원이 1000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님)
- (iii) 인간 협조적: 지시를 따르는 순종적인 기계가 아니라 인간을 지원하려는 깊고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기계가 아님)
- (iv) 의식적인 소통 능력: 생각과 감정을 구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에 맞춰진 로봇이 아님)
- 에이전트의 사회성, 인지능력, 내부 사고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첫 번째 영역은 ‘대화’였습니다. 에이전트가 서로 대화하는 내용은 이전에 했던 말뿐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에 에이전트들은 서로의 모델을 형성, 업데이트해 나가고, 그 정보를 사용해 사회적 환경에서 대화/행동하게끔 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 상황에서는 에이전트의 행동과 의도에 부합하도록 맞추고,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아이디어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대화 모듈을 구축했습니다.
- 에이전트의 사회성, 인지능력, 내부 사고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심여를 기울인 두 번째 영역은 ‘확고한 목표, 의도 관리’였습니다. 에이전트의 사회적 행동과 의사결정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벤트, 활동에 대한 고려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당 이벤트들을 기억하도록 하였으며, 에이전트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인 끊임없는 액션 루프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순간적인 센스 감각, 모터 반응을 투입하여 에이전트들이 행동을 유연하게 조정함으로써 목표를 처리하도록 하였습니다.
- Altera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는 인간 문명을 올바르게 벤치마킹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유의한 첫 번째 부분은 하나의 사회적 구성 요소를 작게 표현하는 경우, 다른 부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이전트의 목표 지향적 태도만을 중요시할 경우, 협력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로 유의한 부분은 지역적 행동/상호작용이 사회 전방위적인 영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왕 → 매니저 → 수행자에게 업무를 위임 할 때 각 멤버가 목표를 효율적으로 소통, 책임을 적절히 분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하나의 에이전트에서 소통 실패가 나타나면 연쇄적인 실패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II. 생각 정리
- 지구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거대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점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Network School과 Project Sid 프로젝트는 소규모 문명을 처음부터 만들어내며 인간 문명 사회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관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였습니다.
- 앞선 장에서 AI 에이전트 내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는 툴이 개발되었음을 소개 드렸습니다. 인간과 AI 에이전트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 체제가 자리 잡게 된다면 인간 문명은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요?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혼재된 체 작동하는 문명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
|
|
파운더 모드 OR 매니저 모드
- 한 회사의 창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해야만 효율적인 회사 운영과 편안한 업무 분위기를 모두 형성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창업가들은 경영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매니저’들을 고용해 일을 위임하는 것이 관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매니저 모드’가 오히려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Paul Graham이 YCombinator 이벤트에서 진행된 Brian Chesky & Ron Conway의 대화를 듣고 ‘파운더 모드’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글 “Founder Mode”를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 I. Founder Mode
- 큰 회사들이 갖고 있는 큰 착각 중 하나는 “좋은 사람 고용해 그들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왜 위임자들이 통솔권을 가지면 불행한 결과가 오는가 생각해 봤을 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위임자)들이 말하는 것은 창립자가 세운 회사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둘째, 매니저가 아닌 창립자들만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있으며, 창립자의 시각에서 해야 하는 것들이 실행되지 않을 때 불편한 상황이 초래됩니다.
-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한 사실은 회사가 커질수록 ‘매니저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운더 모드’에 대한 개념이 정립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직접 실행한 사례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매니저 모드의 회사 운영 방식은 모든 구성요소가 따로 구성된 모듈러 디자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조직구조의 세부 단위들은 블랙박스가 되어, 매니저는 의사결정자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시키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매니저의 책임이 아닙니다. “좋은 사람들을 고용해 그들이 업무를 하도록 공간을 주는 것”은 달콤한 말일뿐, 실제로는 회사를 끌어내리는 일 입니다.
- 파운더들은 ‘매니저 체제로 운영하라고 촉진하는 자’들과, ‘실제 매니저들,’ 이렇게 양측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합니다. 많은 이들이 (창업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때,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VC 직원들은 직접 회사를 운영한 바가 없다는 것과, C-Level 중 거짓말쟁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CEO가 간접적인 보고만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원칙은 깨져야 하며 “특정 레벨 이상”의 미팅에 참여하는 관습을 깨뜨려서 자유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 물론,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어느 정도의 위임은 필요하지만, 그 크기를 어느 정도로 잡고 얼마나 날카롭게 시행되는지는 회사마다 다를 것입니다.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적절한 모드가 달라질 것이며, “파운더 모드”는 “매니저 모드”보다는 복잡할지는 몰라도 더 잘 작동할 것입니다.
- II. 생각 정리
- ‘매니저 모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 글이 공개된 후, 수많은 창업가들은 X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그동안 “매니저/C-Level/VC”로부터 느꼈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모두가 ‘매니저 모드’의 비효율성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얘기하기에는 눈치가 보여 말을 아꼈던 분위기였습니다.
- 직원 입장에서 보면, 각 모드가 가진 장단점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손호준이 인터뷰에서 한 말을 빌려 그 장단점을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차승원 선배님(=파운더 모드를 가진 리더)과/와 있을때는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하고, 유해진 형님(=매니저 모드를 가진 리더)과/와 있을때는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합니다.”
- 내가 처한 상황, 나의 직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따라 ‘파운더 모드’와 ‘매니저 모드’에 대한 선호도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모드에 대한 경영활동을 끝난 후, 그 결과에 대한 평가도 사람마다 달라진 다고 생각할 만큼, 무 짜르듯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파운더 모드’와 ‘매니저 모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신가요?
|
|
|
AI가 예술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
- 전통을 고수하려는 자들과 개혁을 추진하려는 자들의 대립 관계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AI 예술가”를 예술가의 영역 안에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한 담론도 ‘AI 예술이 있기 전의 사회‘와 AI 예술이 등장 한 후의 사회’를 추구하려는 자들의 불가피한 신경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AI 디자인 툴이 발전할수록 더 복잡한 층의 담론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필자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도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이번 장에서는 ‘AI & 예술’ 주제에 대한 담화를 또 한번 뜨겁게 달군 Ted Chiang님의 글 “Why A.I. Isn’t Going to Make Art”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I. Why A.I. Isn’t Going to Make Art
- A. 예술은 수많은 선택이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 소설을 쓸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음 글자를 생각해 내려는 활동이 끊임 없이 이어집니다. 하나의 그림을 그릴 때에도, 예술가는 수많은 의사 결정을 하게 됩니다. AI가 프롬프트를 통해 1,000자 소셜을 쓰게 면 작가가 했었어야 할 수만가지 선택지를 대신 해주는 것입니다. 특이한 그림이 도출되었다고 하여, 프롬프트를 입력한 자가 그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 ‘생성형 이미지’의 등장은 ‘사진 촬영’과 유사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은 표면적으로는 말이 되어도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카메라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점차 깨달았고, 사진작가가 내리는 수많은 결정에 따라 결과물이 도출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세부적인 단계들을 하나씩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아마추어와 프로퍼세널 사진 작가의 결과물을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 이제, ‘생성형 이미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여러번 프롬프트를 수정해 가며 이미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100자 정도의 프롬프트 텍스트를 작성하는데 들이는 노력의 수보다 예술가가 디지털 또는 물감으로든 그림을 완성하기까지의 의사결정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 텍스트 프롬프트를 계속해서 수정하고 재생산한 촬영감독 Benett Miller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끊임없는 프롬프트 수정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자세는 이미지 생성 모델 개발사들의 서비스 제작 의도가 아닙니다. 서비스 개발사들은 사용자들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것 목표로 합니다. 여러 시도에 걸쳐 더 나아지는 결괏값을 도출하는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창의력을 부흥하는데 생성형 AI 모델이 기여한다는 입장의 사람들은 예술 작품이 ‘노력’ 없이 ‘영감’을 통해서만 만들어진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많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실행 단계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작은 선택들이 기획 단계에서 이뤄지는 큰 선택들과 똑같은 중요도를 지닙니다. 작은 결정과 큰 결정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큰 결정만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 B. 창의력이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것은 매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에서 비롯되는 현상입니다.
- 소설, 그림, 영상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작가들은 각 매체가 제공하는 독창적인 잠재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합니다. 글 쓰는 활동의 경우, 글 작성 과정에서의 노력이 결과물의 질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노력 없이는 작품이 완성되지도 않습니다.
- LLM을 활용하는 것은 그 어떤 죄책감 없이 표절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몇몇 분들은 LLM 모델이 글을 탈취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부터 배운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LLM 모델은 엄연히 언어 사용자가 아닙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며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를 필요로 합니다. ChatGPT가 언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어떤 것을 느끼거나, 원하거나, 말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C. “능력”은 얼마나 한 과제를 잘 수행하느냐를 나타내며, “지능”은 그 능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습득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컴퓨터 과학자 Francois Chollet)
- Deepmind Lab의 AlphaZero는 인간 선수보다 체스를 잘하지만, 인간이 한평생 체스를 할 수 있는 횟수보다 많은 4,400만 시도 끝에 얻은 실력입니다. Chollet의 정의에 따르면, AlphaZero 프로그램은 능력이 탁월하지만,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는 데 효율적이지는 못하므로 “지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수년 동안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가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은 이론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읽고, 쓰는 활동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와 인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비인간적인 기술입니다. 누군가는 인간이 쓰고 말하는 것도 참신한 활동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자만, 맥락은 맞지 않습니다. 누군가 “미안해”라고 얘기할 때, 과거에 몇 번 그 말을 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사과를 한 사람이 그 말을 진심을 담아 얘기했으면, 그 사과는 가치 있고, 의미 있습니다.
- D. 예술은 작가와 관객의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 내가 창작하는 것이 지난날에 만들어진 작품과 달라야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 작품은 어떤 작가의 유일무이한 인생 중 한 순간에서 나오며, 관객에게 예술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 예술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과거로부터 만들어지지만, 타인과의 상호소통을 통해 우리 삶에 의미가 생겨납니다.
- II. 생각 정리
- AI 예술에 대한 거부보다는 저자가 생각하는 예술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문단(”예술은 작가와 관객의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것입니다”)은 예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 적용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떤 일이든, 결과에 비해 과정은 주목받거나 크게 존중받지 못합니다. 저자가 AI를 통한 예술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생성형 이미지 모델이 하나의 예술 활동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수만 가지 이야기 조각들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결과물이 미적인 가치를 지녀도 예술의 개념 안으로 포섭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
|
|
라이브러리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 Release/Update (출시/업데이트)
- Amazon — Alexa: 10월 달 중, Claude AI 모델 탑재
- Anthropic — Claude for Enterprise, Github Integration, Quickstart Repo , BigQuery integration with Claude, Salesforce Partnership
- OpenAI Japan — GPT Next: 지난 모델보다 100x 성능을 나타내는 모델
- OpenAI — Newsroom: 뉴스 핸들
- Perplexity — “Don’t search the web” Classifier: 간단한 작성, 문서 번역의 경우에는 웹을 탐색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
- GroqCloud — 멀티모덜 AI 모델 LLaVA V1.5 7B 탑재: 이미지, 오디오, 텍스트 결과물
- Qwen — 깃허브
- Google AI Studio — Function Calling: UI를 떠나지 않고 모델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기능
- Cloudflare — Vectorize v2.0 Beta: Cloudflare 플랫폼 위에서 쉽게 RAG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 Ai2 — OLMoE: 오픈소스 MoE 모델 (MoE: 학습/서빙 비용은 유지하면서도 모델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방법)
- xAI — Colossus 100k H100: 트레이닝 시스템 온라인 구동
- Langchain — JavaScript 커뮤니티를 위한 업데이트: LangGraph.js 0.2 Framework, LangGraph Studio (First Agent IDE), LangGraph Cloud (Scalable deployment service for agents )
- SSI: 안전한 슈퍼 인텔리전스 구축 노력
- 1X — NEO Beta: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 Research (연구)
- Product/Services/Tools (상품/서비스/도구)
- Replit: 손쉽게 AI Agent를 구축할 수 있는 SDK
- Paradigm: AI 에이전트 군단을 활용해 스프레드시트 데이터 수집, 구조화, 작업 실행해주는 서비스
- Youdotcom: 구체적인 모델 종류와 상관 없이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 GPT-Instagram: 사용자 쿼리와 성격을 기반으로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찾고 추천해주는 GPT-기반 자율 멀티 에이전트 AI 앱
- PR-Agent Chrome Extension: Github에서 바로 Pull Request를 통해 AI와 바로 대화할 수 있는 툴
- Daylights: 하루 하루 중요했던 일들을 기록해주는 앱
- v1: 프리랜서들을 위한 종합 툴 Midday로부터 영감 받은 무료, 오픈소스 스타터 킷
- Super Prompt: LLMs(ex. Claude)로 하여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주는 오픈소스 툴
- Polar v1.0: Lemon Squeezy의 오픈소스 버전으로 20%+ 낮은 비용으로 상품/서비스 마켓플레이스
- HF-LLM: Hugging Face 오픈소스 플랫폼에 등재된 여러 대형 LLM (Gemma 2, Llama 3.1, Mixtral, Cohere 등)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터미널 환경
- Neural Magic — Guide LLM: LLM 배포 환경을 평가, 향상시키는 툴
- Ada: GPT4o 모델 훈련, 중앙 계획 에이전트와 특화된 서브 에이전트의 멀티-에이전트 구조로 운영되는 고객 관리 서비스 에이전트
- Guide/Others (가이드/기타)
- Gemini Gems를 활용한 Gmail 어시스턴트 만들기 프롬프트
- Google Chrome안에 임베드된 Gemini
- Google Cloud 위에서 Hugging Face 오픈소스 모델 활용 방법
- Gmail의 UX 디자인 개선 역사
- 휴대폰 잠금 화면에 Perplexity, ChatGPT 기능 탑재하기
- Vercel 플랫폼 위에서 Postgres DB 배포하는 데모 (Vercel Marketplace를 통해 Supabase, Redis, EdgeDB 지원 가능)
- Cursor안에서 Supabase 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AI 문서 최적화
- ZedAI 코드 편집기를 활용하는 방법
- Infinite Dataset Hub: 원하는 주제의 데이터셋을 가져올 수 있는 데이터 라이브러리
- Fullstack Cloudflare RAG: Cloudfare 서비스만을 활용하여 PDF과 채팅 할 수 있는 풀스택 앱 구축하기 (데모, 코드)
- v0 dev와 Cursor를 활용해 풀스택 앱 코딩하기
- Replit 모바일 앱과 Aider Chat 기능: 목소리를 통해 원하는 앱을 만드는 방법
- Verba: Weaviate로 구동되는 오픈소스 RAG 챗봇 깃허브
- Auto-document Retrieval: RAG와 구조화된 쿼리를 활용해 대량 문서에서 원하는 부분 추출하는 방법
- 스피커 노트를 PPT 파일로 변환해주는 Llama Index 프로젝트
- GPT-4o 활용하여 웹 스크래핑 하는 방법
- CodeGPT 툴을 통해 VS Code 내에서 Github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
- AI 프롬프트 입력의 철학적 측면
디자인 라이브러리
- 프로젝트 (Project)
- 상품/서비스/도구 (Product/Service/Tool)
- 출시/업데이트 (Release/Update)
- Figma: Figma Sans 타이포그래피 창작 스토리
- X(Twitter): Grok이 생성한 이미지 저장 용이성
- Luma Dream Machine — Camera Motion: 텍스트-비디오, 이미지-비디오 화면 조정하기
- Framer — 8월 업데이트: 새로운 앱 Icon, 검색-스크롤링-키보드 탐색 기능 등이 포함된 메뉴, Framer Marketplace 대시보드
- Google Cloud — Vertex AI: 이미지 생성기 FLUX 모델 활용하기
- 가이드/기타 (Guide/Others)
- Suno를 활용해 오디오 샘플을 실제 음악 트랙으로 연장 시키는 방법
- 신생 AI 기업 Perplexity 헤드 디자이너의 생각, 도전
- Ben’s Bites: Midjourney 이미지 생성 강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 약간의 집중력과 좋은 아이디어, 끈기만 있다면 이전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 전문 엔지니어링 지식이 필요했던 스크립트, 앱, 웹사이트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습니다. 노코드 시대가 온 것이 아니라, 코딩을 하지 못했던 사람도 AI의 도움과 가속화를 통해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MxMnr)
- 완벽한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순간이 있을 뿐이며, 그 순간을 어떻게 만들지는 여러분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행동을 통해 불완전한 순간을 완벽하게 만들어 보세요 (@SahilBloom)
- 사람 뿐만 아니라 현실 자체를 설득해야만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삶을 '창조'하는 것은 현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강요해 만들거나 속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설득할 수는 있습니다 (@thedankoe)
- 지난 20년간 사람들이 가졌던 억대 규모의 스타트업 꿈은 틈새 영역의-주관이 드러난-접근하기 쉬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기업가적 비전의 모자이크로 쪼개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쫓기 보다 자신만의 모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anuatluru)
-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생존 모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지루한 일상에 갇혀서 그 밖의 생각이나 아이디어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내려놓으세요. 휴식을 취하세요. 잠시 혼돈을 받아들이세요. 아이디어가 자연스레 떠오를 것입니다 (@thedankoe)
- 경영, 정치, 전쟁 환경이든 조직화 되고 동기부여 된 소수조직이 항상 승리합니다 (@naval)
- 단순함, 명료함, 효율성에는 심오하고 지속적인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단순함은 단순히 군더더기나 장식이 없는 것 이상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바로, 복잡함에 질서를 부여합니다 (Jony Ive)
- 당신의 삶에 집중하고 당신이 성취하려는 것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한 자기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필연적으로 당신을 이유 없이 미워할 것입니다 (@orangebook_)
- 방황은 창업자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창업자는 어느 시점(퇴사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 때 등)에 방황할 필요가 있지만, 방황을 겪을 때 불안감이 매우 크게 느낍니다. 당신이 창업자이고 방황 중에 있다면, 바로 그곳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는 점을 알아두세요 (@businessbarista)
|
|
|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데일리 노트' 뉴스레터는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의견 남기기를 통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뉴스레터 내용에 대한 의견, 다른 크리에이터분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제품/서비스,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협업하고 싶은 내용 모두 환영합니다. |
|
|
|